일본 출신 이명박 대통령, 한일협정 반대해 감옥간 어린시절

 

이명박 씨는 우리나라의 제17대 대통령입니다. 그는 당시 ‘MB’라고도 불렸는데요. 이는 명박의 영어 이름을 따서 불린 네임입니다. 한때, 이명박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MB OUT’이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지요.

 

 

그는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습니다. 자란 곳은 경북 포항이지요. 그래서 혹시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인이냐고 묻는 분도 드물게는 있는데요. 그게 아니라 명박의 부모님께서 일본에서 일하셨기 때문에, 그 역시 일본의 조선인 마을에서 태어난 것뿐입니다.

 

 

물론 일본식 이름은 있습니다. ‘츠키야마 아키히로’라고 불렸지요. 원래 7남매 중에서 세 번째로 태어났으나, 두 명의 형제자매가 일찍 하늘나라로 가 오 남매가 됐습니다. 그러다가 1945년에 우리나라가 해방돼, 경북 포항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아버지는 친척들의 도움을 받았는데요. 왜냐하면, 친척분들이 목장 관리를 명박의 아버지께 맡겼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그렇게 자리를 잡고 살다가, 이후에는 포항의 시내 쪽으로 거처를 옮깁니다.

 

 

그런데 한창 전쟁 중일 때 태어나 한국으로 넘어와서도 또 끔찍한 전쟁을 겪습니다. 동족상잔의 비극, 6.25 전쟁이 일어난 것이지요. 그래서 누나와 남동생을 잃게 된 것이었습니다. 엄청난 비극이지요.

 

 

세월이 흘러 명박은 동지상업 고등학교에 들어갔는데요. 형님들도 전부 동지상업 고등학교 출신입니다. 이곳에서 3년 내내 전교 수석을 했는데요. 명박 본인의 말로는 학교가 너무 좋지 않아서 운이 좋아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대학교에 가고 싶어 하는 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고 하죠.

 

 

그런데 그는 고려대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유는 단순했는데요. 어떤 사람이 고려대학교에 원서 접수하는 것을 보고, 본인도 그렇게 한 것이지요. 고려대학교가 좋은지 나쁜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연세대에 지망했으면, 그는 연세대를 지망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비록 대학교 선택의 이유는 단순했지만, 입시 준비는 참 치열하게 한 그입니다. 어린 명박은 낮에는 노동자로 일하고 해가 지면 노동자 합숙소에서 홀로 공부를 했지요. 문제는 노동자 합숙소다 보니까, 다른 사람들도 다 같이 함께 있었습니다. 낮에 온종일 노동하느라 힘들 때라, 누가 옆에서 부스럭거리기만 해도 신경질이 나죠. 더욱이 명박은 불까지 작게 켜 놨으니, 노동자들이 가만있을 리가 없습니다. “밤에는 불 좀 끄고 잠 좀 자자.”라고 많은 노동자가 소리쳤다고 합니다. 그는 꾹 참고서 열심히 공부했고, 다행히 고려대학교 상과대학 즉 경영학과에 합격했습니다.

 

 

학교에 들어가서는 원래 자퇴하려고 했습니다. 대학교 중퇴라고 학벌 정도만 만들어 놓고, 일을 하기 위해서였죠. 등록금이 넉넉했으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형편이 어렵다 보니 학교를 그만둬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1학기는 채워야 한단 이야기에 그는 크게 상심했습니다.

 

 

그러다 이 이야기가 어머니의 귀에도 들어갑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시장 사람들게 호소했고, 상인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등록금을 주었습니다. 거기다가 시장 쓰레기 청소 일도 하게끔 도와줬지요. 나중에 이명박은 자신이 겪었던 도움을 잊지 못하고, 하이서울 장학금, 든든학자금 등을 만들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후로는 대학교에 가서 한일협정 반대 시위를 하다 체포되고 교도소에 갇히기도 합니다. 당시 이 한일협정 반대 시위는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 정치인들까지 참여할 정도로 대단했지요. 청년 명박은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형을 선고받습니다.

 

 

일제강점기, 그리고 6.25 전쟁까지 어린 시절에 겪은 이명박. 그래서 이명박은 어떤 음식이든 잘 먹는다고 하지요. 실제로 이명박이 대통령 후보였을 때 국밥을 아주 맛나게 드셔서 진짜 리얼이란 평을 받았었죠. 하지만 이후로 대통령이 되고 또 나중에는 여러 비리 사건 등으로 지금은 이미지가 많이 나빠진 인물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을 살짝 들여다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유명인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함께 들여다보도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