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주가 9만 삼성전자 넘을까요? (90층 이상 존버하나)

코스피 3000을 찍고 삼전 주가가 9만 원을 넘었다. (최고점)

이 글은 무조건 삼성을 존버하라는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전량 손절 매도 하시기보다는 조금 더 존버(오래도록 버틴다.)하시거나 일부 손절 후 하락 시 추매(물타기)하시는 건 어떨지 그 이유를 차근차근히 말씀 올려 보는 것입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녹차나 커피, 주스 한잔 하시면서 같이 천천히 이야기해 봐요.

요새 너도 나도 주식을 하다 보니까 나도 주식해야 한다는 불안감에 뛰어드신 분이 계실 겁니다. 비대면으로 주민등록증과 스마트폰 번호만 있으면 계좌 개설이 가능하니까 누구나 손쉽게 주식에 들어가실 수 있지요. 그런데 어떤 주식 종목에 들어가야 할진 모르겠고, 그리하여 삼성전자에 들어가신 분이 있을 줄로 압니다. 그것도 96층 펜트하우스에 들어가서, 현재 삼전이 떨어지고 있는 데 대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분도 계시겠습니다.

삼전 주식 매물대입니다. 5~6만 원 선이 많습니다.

자, 그런데 여러분!  저는 단타가 나쁘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단타는 진짜 초고수의 영역입니다. 소녀매매라고 하여 1%만 올라도 빼는 게 아니라면,  결국 단타로 꿀맛을 보고 그 경험이 누적될수록 나중에는 크게 잃을 수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진짜 시드가 충만하다든가/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기가 막히게 안다든가/주식을 하면서 촉이 무척 좋다든가/기업의 제무재표나 영업이익률, EPS, BPS, PER, ROE 등 정확히 다 파악하고(사실 단타로는 상폐 안 당할지 정도만 파악하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음.)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 있죠. 위에 삼전 주가 매물대를 보면 5~6만 원 선이 많군요. 그래서 90층 이상 분들은 손절해야 하나, 존버해야 하나 걱정이 많으시죠.

여러분, 단타가 아니라면 돈을 투자한다는 마인드로 지니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하루하루 일희일비해서는 주식투자하다가 내가 스트레스 받아 힘듭니다. 매물대를 보면 너무 스트레스 받으시겠지만, 장기투자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다가 이익이 있으면 일부 익절(이익을 보고 판다.)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그냥 검소하게 산다고 생각하시면서 일단 버티시는 게 낫습니다. 어차피 지금 게임스톱 사태로 주가가 많이 빠지기도 하고, 조정, 폭락장도 좀 있어서 종목 대부분이 줄줄 흐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장 월요일, 아니면 3~4월이 되면 어떨지 모릅니다.

삼성전자 2008년부터 2021년 1월 29일 컷까지 주가 캡처본

넓고 크게 길게 보십시오. 고점처럼 보이기도 하고 지금 이 순간에는 고점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일단 96층에서 물렸으니, 신용을 쓴 게 아니라면 버티시는 게 낫고 그럼에도 믿음이 안 간다면 일부 손절 후 물 타시는 게 낫습니다.  절반 정도는 손해보고 팔고 주가가 하락할수록 더 사들이는 것이죠. (물타기) 하지만 일단 게임스톱 사태가 진정되고 조정장도 끝나면, 삼성전자가 오래도록 횡보하다가 다시 상승해 90층이 넘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그 횡보 기간을 버틸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지요. 삼전 시가 총액 등 스펙을 아래와 같이 봐 보겠습니다. 

일단 2021년 1월 29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영업 이익률은 12.05%입니다. 순이익률은 9.4%지요. ROE는 8.69%입니다. ROE는 높을 수록 좋습니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증감 정도는 떨어졌습니다. PER는 25.90배, PBR은 2.19배입니다. 그리고 EV/EBITDA가 4.82입니다. 이브이에비타는 낮을 수록 좋습니다. 시가 총액이 4895222억 원입니다. 왜 삼성이 망하면 한국도 망하냐는 말이 생긴 줄 아시겠지요?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삼성이 망하면 한국도 망한다? 참 이게 안 좋은 말이긴 한데, 그만큼 우리나라 기업이 자유롭게 성장할 만한 여건이 마련 안 되어서 그렇습니다. 분단국가이기도 하고, 법적인 제재도 있고, 자금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정치, 경제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서 미국 시장처럼 여러 기업이 활동력 왕성하게 자라는 환경이 구축되지 못 한 상태죠.

게임스톱 주가(2021년 1월 29일)

현재 난리난 게임스톱 주가입니다. 삼전도 외국인이 나가버리면 주가가 폭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투자하는 10년 동안 삼전이 망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단정할 순 없으나 시가총액의 수준을 보면, 정말 우리나라를 뒤흔들 만한 돈을 지니고 있기에. 단순히 삼성전자 주가를 고평가하는 게 아니라, 진짜 망하기 힘든 회사이므로 전량 손절 매도를 말리는 것입니다. 물론 주가가 폭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90층 이상이신 분들은 손절 후 하락 지점에서 추매(추가 매수)하시거나 삼전 주가 상승을 오래도록(오래도록이 아닐 수도 있다. 또 그냥 오래가 아니라 너무 심하게 오래 버틸 수도 있지만) 버티시는 게 기회비용을 날리는 일이 있더라도 그래도 큰 손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재명 주로 폭등했다가 하향하는 엔투텍 주가

여러분 아래의 질문을 함께 생각해 봅시다.

 내가 산 주식은 나의 마음을 편하게 하나요? 조금만 떨어지면 회사 망하는 거 아니야? 이런 말이 절로 나오진 않나요? 그럼 나는 주식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겁니다. 설령 대폭락을 하여도 내가 공부하고, 이 회사에 대한 믿음이 있으면 버팁니다. 하지만 잘 모르는 주식, 특히 위와 같이 엔투텍은 * 반도체, 마스크, 모더나 등 여러 산업에 손을 댐. 계속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고(설거지 당하기도 하고) 그래서 손절친 분들이 많으시죠. 나중에 엔투텍 주가가 오르더라도(리픽싱, 신용이 거의 없음) 평단까지 올려면 멀어서 고생하실 분들이 많습니다. 그와중에 엔투텍에 대한 올곧은 믿음이 있다면 버티기가 좀 낫겠지만요.

물론 종목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죠? 차트도 보시고 회사 소식도 열심히 공부하시고, 내가 몇 %의 수익을 내고 어느 선까지만 수익을 내고 빠지겠다... 이런 생각을 꼭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차트가 너무 아래로 내려가고 깨지면 과감하게 손절도 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면 추가하는 시드를 줄이고 분할 매수, 물타기 하시는 방법도 있고요. 주식, 참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처음에는 얻을 수 있으나 여러 종목을 기웃기웃 거치다 보면 어느새 돈이 줄어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식은 대응이란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온종일 주식 전광판만 보면, 마음이 급해져서 이상한 대응을 할 수 있으니 많이 공부하란 이야기가 선행되는 것이겠지요. 여러분의 삼성 존버를 응원합니다. 믿음이 안 간다면 일부 손절후 하락 시 추매 등을 고려해 보긴 하지만, 부디 올바른 선택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10년 후에 아! 9층일 때 살 걸!)할 수 있으나 (10년 넘게 기다릴 수 없는 엉덩이 무거운 돈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이 바이바이해야 하겠지)만요.  짧게 보지 마시고 길게 보시고, 길게 보는 대신에 내 계획한 수익률, 손절 라인 등을 먼저 세우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이번에 탈출 혹은 일부 익절하면, 다음부터는 꼭 계좌 비중 조절을 잘 하도록 합시다.